지난 번 소식을 드린 후 두달이 후딱 지나 버렸네요. 저는 그동안 지난 번에 말씀드린 오십견과 목디스크 초기 증상으로 좀 고생을 했는데, 지금 상태는 그 때보다는 나았지만 시간이 좀 필요한 것으로 이해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잠을 설치고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는 바람에 유방암 4년차 검사 일정을 한달 앞당겨 3월에 한국에 다녀와야 했어요. 감사하게 4년차 검사결과는 다 좋습니다. 팔과 목을 위한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검사하고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에 대한 지식을 얻었고요, 지난 주부터 이곳에서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최소한 1년 간다고 하시는데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은혜 로 빨리 지나가고 회복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지난 달 21일에 돌아와 22일에시작된 국제본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어요. 필드에 들어간 지 2년 이하된 20명의 사역자가 여러 나라에서 이곳에 왔고요, 그 중 6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단체 역사상 처음으로 몇개의 강의를 세명의 훈련자 중 한명인 남편이 한국어로 하면서 공식 영어 통역을 했어요. 거의 1/3에 해당하는 한국사람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였지요. 일주일 내내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와 쉴새 없는 토론에 참여해야 하는 한국사역자들의 말할 수 없는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 서구 사역자들이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한거지요. 그런데 남편이 일주일 동안 여전히 부족한 영어로 본인의 강의 외 시간에 동시통역을 해 주느라 애쓰더니만 정말 진이 다 빠져서 후유증으로 일주일 고생을 했답니다.
기쁜 소식은 키르키즈의 카이르백목사님이 성서공회 일로 인도네시아에 가시면서 이곳을 경유하게 되어서 이번 주일에 이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비록 이틀의 너무 짧은 만남이지만, 2012년 키르키즈를 떠난 후 계속해서 저희들의 기도 속에 있기에 서로에게 복되고 귀한 만남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곳을 생각할 때마다 여전히 보고 싶고 궁금한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갈리나 선생님이 최근 있었던 엘누라의 음악학교 컨서트 사진을 보내 주셨네요. 모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역에 감사드리며 기도제목 보내 드려요.
1.이곳 국제본부에 큰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12년 간 섬겨 온 폴(Paul Bendor Samuel,영국)이 5월 초 국제대표에서 물러나고 후임인 비조이(Bijoy Koshy,인도)가 맡게 됩니다. 모든 인수인계 과정이 순조롭게 하시고 인터서브가 지속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2.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인터서브 캐나다 대표를 맡게 된 리차드(Richard Piet)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열정을 주소서. 남편이 6월 초에 캐나다를 방문하여 이사회에 참석하고 새로운 대표를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3. 오랜 시간 침체 중인 홍콩 인터서브에 새로운 계기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네트웍이 형성되고 이사회에 열린 마음을 주소서
4.조만간 년례 컨퍼런스로 모이게 되는 몽골팀이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시고 리더인 앤(Anne Biro, 캐나다)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섬기는 기쁨을 주소서.
4. 저는 이곳으로 옮긴 후 예전에 비해 많이 느린 삶을 살고 있는데, 지난 몇달 불편해진 팔이 더욱 제 일상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조급해 하지 않으며 그러나 게을러 지지도 않으며 여전히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일상이 되게 하소서.
5. 제가 지난 3월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소원을 따라 온라인으로 시작한 영어관련 공부가 좀 버겁습니다. 더구나 저의 팔 상태 때문에요...첫학기라 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감당할 에너지와 지혜를 주소서.
6.더불어 지난 몇년 중보의 지경을 넓히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서브는 필드에서 현지교회와 좀 더 효과적으로 사역하기 위한 도구로 TEE(신학연장교육) 사역을 더욱 발전시키기 원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테이션( 20-24)과 국제 본부 리더들과 현장에서 이미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전략회의(27-30)가 진행되는데,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이 기간 동안 중보기도로 참여하게 될 때 하나님의 마음을 민감하게 깨닫고 반응하게 하소서.
이주희, 변희예 드림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