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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Kenya -김동희 선교사

안녕하세요? 김동희 선교사입니다.
누구에게든 새해를 시작하는 것은 정신없이 바쁘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멀리 와 있는 새로운 해를 만날 것 입니다. 선교지라고 다르진 않답니다.
한 가정에서 계획하고 그 계획 속에서 몸살을 앓고 웃고 울며 나아가듯 이곳도 그렇답니다.
한국에서 들리는 한숨소리와 만나는 사람마다 나누는 “어렵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힘들지요? 21세기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을 빕니다.
그래서 성경은 “자연도 우리 주 예수님 다시 오실 것을 고대한다.” 고 말하는 가 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아버지께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어느 분은 겨울을 나기 어려워 제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어떤 이는 가정이 평안치 못하여 제 가슴이 아프고, 어떤 이는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아픔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기도 하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님의 은혜입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어 감사하고 한숨지을 수 있어 감사하고 염려할 수 있어
감사하고 궁극적으로 아버지를 바랄 수 있으니 감사입니다.

2월 24일 암보셀리 새 희망 고등학교를 열어 8명의 학생들이 입학했고 늦게 오는 아이들을 위해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사는 2월 1일부터 채용하여 아이들 받을 준비를 같이 했고 광주의 새 희망 교회에서 책걸상을 준비해 주어 완전치 못하나
아이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작 할 때와 같이 미약한 시작이 되었습니다만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인사도 없이 떠났던 아이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인사하며 다시 우리 학교로 돌아오겠답니다.
글라디스라는 아이는 “다른 고등학교에 가보니 우리 학교 같지 않다, 다음 텀에 돌아오겠다.”
그래도 왠지 마음이 씁쓸한 것은 제가 아직 덜 깨어져서 그러겠죠? 받아 줘야겠죠?

3월 7일에 도 교육감을 위시로 유지들과 함께 교육의 날 행사를 하려했던 계획이 저희의 사정으로 인해 5월 둘째 주 토요일로
연기 했습니다. 지난해도 저희 학교가 일등을 했음에도 행사를 치루지 못했는데 올 해는 도 교육감의 강한 요청으로 어려워도
치루어야 할 형편입니다. 국회의원과 도 유지들 그리고 각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들, 도 교육 위원회 위원들을 위시하여
1,000여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로 3월 8일 학부모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도 걱정거리가 생기는군요. 이 일도 감사의 조건이죠. 할렐루야!

한국 정부의 국제 개발 팀으로부터 그린티쳐스 단체가 사업을 따내어 에마오이에 문맹퇴치 운동이 4월부터 펼쳐질 예정입니다.
저희가 마사이 아줌마들을 상대로 교육하던 것의 연장선상에서 농업교육도 겸하며 1월부터 교사와 사무원을 채용하여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와 함께 꿈을 꾸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3월 8일에는 코이카에서 파견한 직원(김안나)이 이곳에 합류하게 되며 4월에는 문맹퇴치 운동으로 성인교육 개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이 자매가 크리스쳔이니 더 좋습니다.
사마리아 미션을 운영하시는 하늘의 아버지를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그린티쳐스 10여명의 선생님들과 대학생 세 명이 이곳에서 도전을 받고 돌아가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어 그것도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지속되는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바라카(13세), 사이토티(7세) 그리고 엘리샤(4세) 라는 고아들이 한 가족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으나
얼굴에 웃음이 더 활짝 펴지기를 소망합니다.

새로 개척된 메샤나니 교회가 소똥으로 지어져 우기보다 일찍 내리는 비로 인해 저의 약한 믿음을 보았습니다. 2월 16일
새벽부터 강한 비가 내리는데 교회가 비에 씻겨 내려 갈 것을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교인들은 땅이 질벅거려 교회에 못 올
것이고..... 온다 하여도 지붕의 소똥이 흘러내리면 예배는 엉망이 될 것인데 ..... 다른 날 새벽보다 일찍 제단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아버지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그 시간에는 비가 그칠거야! ”
비 오는 와중에도 새벽에 교회로 온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고 메샤나니 교회에 설교하러 갔습니다. 비는 그쳤죠.
아~ 그런데 지붕에 비닐을 깔아 놓은 것입니다.
너무나 놀랍고 감사하여 누가 했느냐고 물으니 전도자와 한 교인이 협력하여 비닐을 사 깔았다는 겁니다. “ 오! 주님!
감사합니다.” 저들의 신앙이 성장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전도자들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목사님을 에마오이 교회로, 에릭 전도사님을 글룰루이 교회로, 타제우 목사님을 에스테티
교회로, 케네디 전도사님을 메샤나니 교회로. 그리고 전 순회하며 말씀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교역자들은 학교 선생님,
사무원이요 일군입니다.
이들이 아름답게 훈련되어져 케냐를 변화 시키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두 전도자(마리아므, 사이몬)들은 모범이 안 되어 다른 지역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보건소에 로보칸 제임스(Medical officer)가 함께 일함으로 제가 학교를 더 돌볼 수 있어 좋습니다. 환자가 많으니
병원으로 승격 시켜 주실 아버지의 은총을 기대합니다.

고아와 과부들에게 소를 나누어 주어도 소가 소를 또 낳으니 좋습니다.
소를 받은 어떤 아이의 소는 셋, 넷 으로 수가 늘어나 아이의 마음이 눈에 띄게 안정된 것을 봅니다. 특히 키사르모이가 그렇습니다.
어려운 과부들에게 옥수수가루 25kg 한 포씩을 나누어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일 할 수 있도록 후원자들을 붙여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 돌립니다.

닭이 마지막 알을 낳고 야생에게 잡혀 먹어 빈 닭장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잡아먹을 것을......
아까운 마음이 많지만 경험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기 전에 비가 내리기에 콩과 고구마를 심었는데 다시 비가 안 오니 말라 갑니다. 바나나 나무 잎도 말라가 바삭거리고.....
아버지의 시간에 또 비를 주시리라 믿으며 평안을 찾습니다.

이렇게 살아 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각과 감정이 살아있어 감사하고, 후원자들을 붙여 주시어 감사하고, 우리 아이들이 있어
감사하고, 열심히 함께 일해 주는 목회자들과 교사들이 있어 감사하고,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 감사하고 ...... 감사
감사...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어 주시어 감사하고. 고민도 아픔도 감사 일 수 있어 감사하고......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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