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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게시판

응답의 도구 - Haiti에서 권오준 선교사

아이들 사역하는 교회당 한쪽 구석에서 기도드리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보니 뭔가 부르짓듯 흐느끼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당을 가득 채운 아이들 소리 속에서도 제 귀에는 유난히 뚜렷이 들렷습니다.

조용히 교회 목사님을 불러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사정을 들어보았습니다.

지난 주에 아들이 감옥에 갔는데 너무 가난해서 여기서 한 두시간쯤 떨어진 그곳에 아들을 만나러 갈수가 없답니다.

목사님을 밖으로 불러내서 그냥 누군가가 주었다고 하라고 돈을 쥐어주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아들만나고 음식좀 사주기에는 충분할 것입니다.

잠시 후 허둥거리며 뛰어나와 어디론가 달려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현지분들에게 돈을 주는 일은 제가 아주 꺼려하는 일 중의 하나인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이건 기도 응답이 되는 일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기도응답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건 그분이 우리를 쓰신다는 아주 신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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