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

요한계시록 7:9~12

샬롬,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습니다.

작은 구름을 통해 기도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결국 큰 비를 내려주셨습니다.

소망 센터 건축은 5월에 시작해서 3개월만에 1층이 완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바램대로 8월 1일부터 소망 유치원과 소망 공부방이 아무런 차질 없이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기적을 행하신 주님께 모든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실, 건축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건축이 완공되기는 커녕 중간에 공사가 멈춰서 유치원과 공부방 아이들이 떠돌이 신세가 될까봐 솔직히 겁도 났습니다.

그저 센터를 반드시 세워달라고 기도하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기도와 한숨이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불안해하고 믿음 없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방향을 바꾸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센터가 안세워져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실패가 없음을 믿습니다. 다만, 이 센터 건축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이 건축에 대해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1층 건축이 완공되고 8월 26일 감사예배를 드린 날 저녁 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호철아, 성경 책을 구입해다오. 내가 이번주부터 교회에 가려고 한다.”

할렐루야... 정말 하나님의 방법은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70년 동안 무신론자로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에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와라!”의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버지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주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두 달 동안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사람의 계획과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십니다. 제게 건축을 시작하게 하신 일을 통해 아버지를 구원하시려는 것을 어찌 제가 알았을까요.. 하나님은 건축을 완공하게 하신 것 이상으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제 인생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가장 큰 기도제목을 응답해주셨습니다. 그저 믿음으로 작은 구름 하나 보고 홍해를 향해 한 발 내딛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큰 비와 홍해를 가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삶에도 이러한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는 실패란 없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자신의 일을 이루어내시고 그 일을 위해 우리의 삶을 그 순간에 두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고 보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아멘!

물론, 소망 센터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잘 세워졌고 이것은 매우 큰 일이며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 하나님의 돌보심과 일하심 안에서 사역의 터로 사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 하나님은 아버지의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셔서 사랑하는 동역자분들에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기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같은 믿음과 소망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소망 유치원 소식

아이들은 새로운 소망 유치원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며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존 5명의 학생들과(알파티, 빌키스, 아지자, 안드라, 소피아) 새로운 (아자린, 후세인, 에지오, 사나야,아피자) 이렇게 10명의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생인 후세인은 이곳에 오기 전에 다녔던 다른 유치원에서는 1년 내내 어머니와 떨어지지 못하고 적응을 하지 못해서 저희 유치원으로 옮겼는데 단 2주 만에 너무나 놀랍게 적응을 잘하고 혼자 씩씩하게 유치원 교실에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도로 세워졌기 때문임을 믿습니다. 부모님들도 이 이야기를 듣고 포기하려던 때에 소망 유치원을 통해서 아이의 변화를 보게 되었다며 감사해합니다.

또 다른 새로운 학생인 아자린은 안드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어려운 학생입니다. 저희가 전문가도 아니고 부모님도 검사를 해보지 않아서 확실치는 않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보여지는 여자아이입니다. 어머니 말로는 다른 형제들도 비슷했지만 아자린이 조금 심한 편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유치원을 좋아하고 잘 적응하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말도 한 마디 안하고 유치원 시간의 절반 이상을 울면서 힘들어합니다.안드라하고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정말 어려운 중에 있습니다. 아자린의 마음이 좋아질 수 있기를,아자린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에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존 안드라는 정말 많이 좋아졌고, 수업 시간에 집중도 잘해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의젓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이루어진 변화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 소망 공부방 소식

작년 근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저희와 같은 사교육 기관에 요청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의 요청이 곧 우리에게는 기회라는 마음이 들었고 인도네시아어를 잘 읽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니어 읽기 교육 프로그램인 'Aku Bisa Baca’(나는 읽을 수 있어요)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파티아, 주주, 이이스 세 명의 선생님들이 근처 초등학교 두 군데에서 학부모 세미나를 통해 자녀들의 읽기 교육이 왜 중요한지 알렸고, ABB에 참여할 학생들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2학년 20명, 3-4학년 13명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3일(월,수,금) 센터에 와서 글자를 배우고, 읽기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글을 읽지 못해서 학교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이 이 곳에서는 칭찬을 받으며 즐겁게 읽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즐거움이 보이고, 한 시간씩 일찍 와서 책을 들춰보며 노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에 감동이 느껴집니다. 3-4학년 반의 경우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대부분이고, 난독증이 있거나 학습 능력이 낮은 아이들입니다. 자연스럽게 반에서는 문제아요, 늘 혼만 나던 아이들이었겠지만, 이 아이들이 ABB를 통해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독서 활동을 통해서 세계관이 넓어져 결국에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소망 센터에는 80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영어, 수학, 한국어를 배우러 옵니다. 마우린, 파티아, 이이스, 주주, 지아, 바네사, 시티 이렇게 7명의 선생님들이 섬기고 있습니다. 소망 센터에 오는 모든 아이들의 마음 속에 기쁨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 기쁨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주어진 기쁨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는 은혜가 이 곳에 부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도 소망 센터를 통해서 예의바르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랄 수 있기를, 모든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소망 센터가 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10월에는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제1회 독후감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1등부터 4등까지 선발하여 상금도 주고 시상식도 가졌습니다. 매년 2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11월 18-19 일정으로 북캠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캠프를 진행할텐데,아이들이 이 시간을 통해 평생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마을 아주머니들이 한국어를 가르쳐달라며 소망 선교사를 찾아왔습니다. 10명이 모아지면 시작하겠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 바로 11명을 모아왔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생들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신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들에게는 수업료 대신에 소망 센터 아이들을 위해 수업 봉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주에는 어머니들 중 한 분이 치아 건강에 대한 첫 번째 세미나를 섬겨주셨습니다. 이렇게 마을의 학부모님들이 소망 센터를 통해 마을을 함께 섬기고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모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 하늘 학교와 검정고시 학원 소식

네 자매들은 이제 매일 아침 하늘학교에 등교합니다.

집에서 홈스쿨을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까 정말 좋은가봅니다. 기본적으로는 EBS 강의를 통해서 학년에 맞는 공부를 자기주도학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기독대안학교인 언약나무 학교 친구들과 함께 줌미팅으로 매일 말씀 묵상을 나누고, 채플을 함께 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좋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애써주시는 언약나무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다니엘 학교를 통해서 국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매 주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저희 네 자매들을 얼마나 아끼시고 사랑하시는지 매 순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알파티와 빌키스는 9월부터 마우린 선생님과 함께 학교 교실에서 네 자매들과 함께 초등 교과를 따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니어 읽기와 쓰기, 산수를 따로 공부하고 있는데 곧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EBS와 같은 교재가 따로 없어 자체적으로 초등학교 커리큘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아이들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잘 세워지기를 기도해주세요.

또한 감사하게도 여러 후원자 분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책상과 의자도 필요한 수 만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반둥에서 검정고시 학원을 운영하는 현지 사역자의 도움으로 하늘 학교도 검정고시 협력기관의 자격으로 학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야나라는 28살 형제가 첫 학생으로 등록하여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험을 목표로 매주 3회 학교에 나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형제에게 지혜를 주시고 조금씩 관계가 깊어지며 예수님이 증거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소망 도서관 소식

미국의 MOM(Messengers of Mercy)선교회에서 8/29-9/7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 방문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소망 센터에 디지털 도서관(10대의 크롬북과 디지털 도서관 기계)을 설치&기증해주셨습니다.

또한 4박 5일의 일정으로 반둥에 계시는 선교사님들 대상으로 ETI 영어 교사 세미나를 진행해주시고, 소망 센터의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하루 코스로 영어 교사 세미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비록 처음 뵈었지만 자비량으로 시간과 마음을 내어서 이 작은 마을에 와주시고 섬겨주신 Sue 선교사님과 가족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소망 디지털 도서관과 ETI 영어 세미나를 통해 더 많은 인도네시아 아이들에게 진리의 소식이 흘러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5. 마우린 선생님의 변화

저희 가정과 오랫동안 관계해 온 마우린 선생님이 최근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어려운 시기들을 몇 번 겪으면서 예수님을 진지하게 믿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가정 예배에 참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 건축으로 인해 새롭게 살 곳이 필요하게 되어 8월부터는 저희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마우린의 삶에 작은 균열들과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마우린이 예수님을 다른 여러 신들 중 하나가 아닌, 그저 도움을 주시는 신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서 영접하는 은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 소망 센터에 오는 아이들은 지금 당장 복음을 전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장기적인 사역 대상입니다. 그리고 1차 적인 사역대상은 어른들, 즉 저희 소망 센터에서 교제하고 있는 선생님들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더욱 많은 선생님들에게 복음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 동역자를 보내주신 하나님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새로운 동역자를 보내어 주셨습니다.

마침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일을 나눌 동역자를 구했는데 하나님께서 1년 단기 선교사를 보내어 주셔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권혁준 형제에게 1년의 시간 동안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언어의 은사를 주셔서 현지 청년들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 소망 센터 건축 이야기

하나님의 은혜로 1층 건축이 완성되었고, 2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1층 지붕을 임시로 덮어둔 상태이고 어느 정도 2층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재정이 채워지면 재개하려고 합니다.

2층 공사 예산은 1층과 동일한 7천만원입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소망 센터 건축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께서 부어주신 은혜로 시작 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서 자띠낭오르 마을에 크고 놀라운 변화가 이루어질 것을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들은 할 수 있는게 없고, 금방 지치고, 한결같지 못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셨고 이루시는 하나님은 정말 위대하시고 한결같이 이 영혼들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저희들은 성실하게 맡겨진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연약한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3년 11월 1일 인도네시아에서

하늘, 소망, 빛, 생명, 구원, 능력 드림.